기계식 키보드 종류 (적축, 황축, 갈축) 장점 및 단점. 일반 멤브레인 키보드와의 비교.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보니, 타이핑을 할 일이 많습니다.
나름 타이핑 속도도 빠르다고 생각하고, 키보드를 다다닥 두들기는 것에 재미를 느끼는지라, 꽤나 많은 종류의 키보드를 사용해봤네요.
한 때는 키보드에 꽂혀서 여러 종류의 키보드를 사서 사용하기도 했고, 사용하지 않을게 뻔한 녀석들도 사서 묵혀두기도 했는데요.
전에 이사를 하면서 굴러다니던 키보드를 지인들에게 다 나눠주고 나서 이제는 노트북에 연결해서 사용하는 블루투스 키보드(노트북의 키보드는 정말 사용하기 싫어하는지라….), 데스트탑용 키보드, 키보드 고장에 대비해서 사용할 녀석 이렇게 세 가지만 가지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기계식 키보드에 빠져 종류별로 구비해놓고 있었는데, 지금은 대충 인터넷으로 싸고 튼튼해 보이는 녀석을 사서 쓰고 있습니다. ㅎㅎ
키보드에 대한 흥미가 떨어진 것이죠.
쓸데없는 소리가 길어졌는데, 커뮤니티를 보다보니, 기계식 키보드에 대한 얘기나 나와서 생각난 김에 오늘은 기계식 키보드의 종류와 일반 멤브레인 키보드와의 차이에 대해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계식 키보드 구매를 고려중이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기계식 키보드 , 멤브레인 키보드의 차이.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시는 키보드가 멤브레인 방식의 키보드인데요.
기계식 키보드 소개에 앞서 두 키보드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에 대해 먼저 간단하게 소개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특징 | 멤브레인 키보드 (Membrane Keyboard) | 기계식 키보드 (Mechanical Keyboar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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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동 방식 | – 키캡 아래 고무 돔(러버 돔)이 있고, 이 고무 돔 아래에 얇은 멤브레인(막) 시트가 위치 – 키를 누르면 고무 돔이 눌려 멤브레인 시트의 두 전극이 맞닿으며 신호 전달 | – 각 키마다 개별적인 스위치가 내장되어 있음 – 스위치 내부의 스프링과 금속 접점이 키를 누르면 맞닿으며 신호 전달 |
키감 | – 부드럽고 푹신한 느낌 (고무 돔의 탄성) – 키를 끝까지 눌러야 입력되는 경우가 많음 (바닥을 치는 느낌) | – 스위치 종류에 따라 다양 (청축: 딸깍, 갈축: 구분감, 적축: 부드러움) – 명확한 피드백 (촉각적, 청각적) 또는 부드러운 걸림 없는 느낌 |
소리 | – 조용함 (고무 돔이 소음을 흡수) – 사무실, 독서실 등 조용한 환경에 적합 | – 스위치 종류에 따라 다름 (청축: 매우 큼, 갈축: 보통, 적축: 조용함) – 특유의 타건음이 있음 |
내구성 & 수명 | – 비교적 낮음 (고무 돔의 탄성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하거나 경화됨) – 평균 500만 ~ 1,000만 회 입력 수명 | – 각 스위치가 독립적이어서 높음 – 평균 2,000만 ~ 5,000만 회 입력 수명 (스위치 종류에 따라 1억 회 이상도 있음) |
동시 입력 | – 제한적 (고스트 현상 발생 가능성) – 일반적으로 6키 또는 그 이하의 동시 입력 지원 | – 대부분 무한 동시 입력 (N-Key Rollover) 지원 – 여러 키를 동시에 눌러도 모두 정확히 인식 |
가격 | – 저렴함 (대량 생산 용이, 구조 단순) – 일반적인 사무용 키보드의 대부분 | – 비쌈 (개별 스위치 사용, 복잡한 구조) – 보급형부터 고가형까지 다양 |
유지보수 & 커스터마이징 | – 키캡 교체 등 제한적 – 고장 시 전체 교체가 일반적 | – 용이함 (키캡, 스위치 교체 가능) – 윤활, 흡음재 등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가능 |
주요 용도 | – 일반 사무용, 가정용, 저렴한 가격을 선호하는 사용자 | – 게이밍, 프로그래밍, 장시간 타이핑, 특정 키감 선호 사용자 |
한때 기계식 키보드는 상당히 고가였는데, 예전에 비해 현재는 꽤나 저렴한 제품들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습니다.
기계식 키보드 종류.
기계식 키보드를 다다닥 두들기는 재미에 빠져 이놈저놈 사모으긴 했는데, 지나고보니 부질없더군요.
하지만, 키보드를 많이 사용하는 게임을 하시거나, 타이핑을 빨리 해야하는 경우에는 일반 멤브레인 키보드에 비해 효율이 올라가는 듯한 느낌적인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기계식 키보드는 키 하나하나마다 독립적인 스위치가 내장되어 있어, 멤브레인이나 펜타그래프 키보드와는 차원이 다른 키감과 내구성을 제공합니다.
이 스위치의 종류에 따라 키보드의 타건감, 소음, 키압 등이 달라지는데, 이것을 흔히 축(스위치)이라고 부릅니다.
주요 스위치 제조사는 체리(Cherry), 게이트론(Gateron), 카일(Kailh), 오테뮤(Outemu) 등이 있으며, 체리 MX 스위치가 가장 대표적이고 이를 기준으로 다른 제조사에서도 유사한 특성의 스위치를 생산합니다.
기계식 키보드의 스위치는 크게 세 가지 작동 방식(키감 유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물론 나누려면 끝이 없겠지만…….
1. 클릭 (Clicky) 스위치 – 경쾌한 소리와 명확한 구분감
- 특징: 키를 누를 때 “딸깍”하는 클릭음과 함께 걸리는 듯한 명확한 구분감이 느껴집니다. 입력이 되었음을 소리와 촉감으로 확실히 알 수 있어 타건하는 재미가 큽니다.
- 소음: 소음이 가장 큰 편입니다.
- 대표적인 축:
- 청축 (Blue Switch): 가장 대표적인 클릭 스위치입니다. 경쾌한 소리와 함께 시원한 타건감을 제공하여 기계식 키보드 입문자들이 선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PC방에서도 많이 사용됩니다.
- 백축 (White Switch): 청축과 비슷하지만 소음을 줄인 클릭 스위치입니다.
2. 택타일 (Tactile, 넌클릭) 스위치 – 걸림은 있지만 소음은 적음
- 특징: 키를 누를 때 걸리는 듯한 구분감은 느껴지지만, 클릭 스위치처럼 “딸깍”하는 큰 소리는 나지 않습니다. 클릭 스위치와 리니어 스위치의 중간 정도의 특성을 가집니다.
- 소음: 클릭 스위치보다는 조용하고, 리니어 스위치보다는 소음이 있는 편입니다.
- 대표적인 축:
- 갈축 (Brown Switch): 가장 대표적인 택타일 스위치입니다. 청축의 구분감과 적축의 부드러움을 적절히 섞어놓은 듯한 느낌으로, “만능 축”이라고 불릴 만큼 범용성이 뛰어납니다. 타이핑과 게임 모두에 적합하며, 사무실에서도 비교적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 클리어축 (Clear Switch): 갈축보다 키압이 약간 더 높고 구분감이 더 강한 축입니다. 쫀득하고 묵직한 타건감을 선호하는 사용자에게 인기가 있습니다.
- 저소음 갈축 (Silent Brown Switch): 일반 갈축에 소음을 줄이는 댐퍼가 추가되어 소음이 더 적은 버전입니다.
3. 리니어 (Linear) 스위치 – 걸림 없이 부드러운 키감
- 특징: 키를 누를 때 걸리는 느낌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부드럽고 균일하게 눌립니다. 스프링의 반발력에 따라 키압이 결정됩니다.
- 소음: 세 가지 유형 중 소음이 가장 적어 조용한 환경에서 사용하기 적합합니다.
- 대표적인 축:
- 적축 (Red Switch): 가장 대표적인 리니어 스위치입니다. 부드럽고 가벼운 키감으로 장시간 타이핑 시 손가락 피로도가 적고, 빠른 연타에 유리하여 게이머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습니다.
- 흑축 (Black Switch): 적축과 동일한 리니어 방식이지만, 키압이 적축보다 높아 묵직한 타건감을 제공합니다. 오타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 특정 사용자층에게 선호됩니다.
- 은축 (Silver/Speed Switch): 적축과 비슷하게 부드러운 리니어 방식이지만, 입력 지점(Actuation Point)이 더 짧아 훨씬 빠른 반응 속도를 제공합니다. FPS 게임 등 찰나의 반응 속도가 중요한 게임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 황축 (Yellow Switch): 체리 MX에는 없는 축이지만, 게이트론 황축이 특히 유명합니다. 적축보다 키압이 약간 높거나 비슷하면서도 더 쫀득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줍니다. 부드러운 리니어 키감을 선호하는 사용자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 저소음 적축 (Silent Red Switch): 일반 적축에 소음을 줄이는 댐퍼가 추가되어 소음이 더 적은 버전입니다. 사무실이나 도서관 등 매우 조용한 환경에서 사용하기 좋습니다.
기타 스위치 (최근 트렌드)
위의 기본적인 축 외에도 다양한 키감을 제공하는 스위치들이 계속해서 개발되고 있습니다.
- 스피드 축 (Speed Switch): 은축처럼 입력 지점이 짧아 빠른 반응 속도를 자랑하는 스위치들을 통칭합니다.
- 저소음 축 (Silent Switch): 스위치 내부에 소음 방지 댐퍼를 추가하여 키 눌림 소음을 최소화한 스위치입니다.
- 로피(Low-Profile) 스위치: 일반 스위치보다 높이가 낮아 전체 키보드의 두께를 줄일 수 있습니다. 노트북 키보드와 비슷한 슬림한 외형을 선호하는 사용자들에게 적합합니다.
- 광축 (Optical Switch): 물리적인 접점 대신 빛을 이용해 신호를 인식하는 방식으로, 빠른 응답 속도와 높은 내구성을 가집니다.
- 자석축 (Magnetic Switch): 홀 이펙트 센서를 이용해 키의 눌림 깊이를 아날로그 방식으로 감지하는 스위치입니다. 원하는 입력 지점을 설정하거나, 눌리는 깊이에 따라 다른 명령을 수행하는 등 매우 높은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여 게이머들에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 특주축 / 커스텀 스위치: 특정 브랜드나 커뮤니티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하거나 기존 스위치를 개량하여 특별한 키감을 제공하는 스위치들입니다. (예: 폼포론 스위치, 리프프링 스위치 등)
기계식 키보드의 종류는 스위치뿐만 아니라 키캡의 재질(ABS, PBT), 보강판의 유무 및 재질(스틸, 알루미늄, 폴리카보네이트), 흡음재 유무, 배열(풀 배열, 텐키리스, 60% 배열 등)에 따라서도 타건감과 소리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 타건샵이나 지인 키보드를 통해 여러 종류의 스위치를 직접 눌러보고 본인에게 가장 잘 맞는 키감을 찾는 것입니다.
요즘 피씨방에서도 기계식 키보드를 많이 사용하므로, 이곳저곳을 방문하셔서 자신에게 맞는 키보드 스타일을 찾아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기계식 키보드 대표 3가지 스위치 비교

특징 | 청축 (클릭) | 갈축 (택타일/넌클릭) | 적축 (리니어) |
키감 | – 누를 때 ‘딸깍’하는 소리와 함께 확실한 구분감이 느껴짐 – 타자기처럼 기계적인 느낌 | – 누를 때 걸리는 듯한 구분감은 있지만 소음은 적음 – 청축과 적축의 중간 지점 | – 누르는 동안 걸림 없이 부드럽고 균일하게 눌림 – 쫀득하고 가벼운 느낌 |
소리 | – 매우 큼 (딸깍거리는 클릭음) – 주변에 소음 피해를 줄 수 있음 | – 보통 (청축보다 조용하고 적축보다 소음 있음) | – 조용함 (눌림 소음이 적음) |
장점 | – 명확한 피드백으로 타건하는 재미가 큼 – 키 입력이 확실히 인지됨 | – 적절한 구분감과 소음으로 범용성이 뛰어남 – 타이핑과 게임 모두 무난 | – 부드러운 입력으로 손가락 피로도 적음 – 빠른 연타에 유리, 게이밍에 적합 |
단점 | – 큰 소음으로 공용 공간 사용 어려움 – 호불호가 강함 | – 청축만큼의 명확한 피드백은 없음 – 적축만큼 조용하지는 않음 | – 걸림이 없어 구분감이 부족하게 느껴질 수 있음 – 오타 발생 가능성 있음 |
추천 대상 | – 타건감을 중시하는 사용자 – 경쾌한 소리를 좋아하는 사용자 – 개인 작업 공간 | – 다용도 (타이핑, 게임, 사무실 등) – 청축의 소음이 부담스럽지만 구분감을 원하는 사용자 | – 게이머 (FPS 등 빠른 반응 속도 요구) – 장시간 타이핑하는 사용자 – 조용한 환경에서 사용하려는 사용자 |
위와 같이 구분하기는 했지만,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견해이므로, 직접 사용해보시고 자신에게 맞는 녀석을 찾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청축을 가장 좋아하긴 했지만, 제가 다다닥 거리고 있으면 불만 있으면 말로 하라는 얘기도 종종 나올 정도로, 소음은 꽤나 큰 편입니다.
개인의 취향과 관련된 문제라 어느 종류의 키보드가 가장 좋다라고 말씀드리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만 이 포스팅이 기계식 키보드 구매를 고민중이신 분들께 아주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이상 기계식 키보드 종류 소개 포스팅이었습니다.